|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포효했다. 약 두 달 만에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 맛을 본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의 마음고생을 완전히 씻어내고 새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024 EPL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나와 후반 43분 쐐기 골을 넣는 등 토트넘의 3-1 역전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4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받아 약 36m를 질주한 뒤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쐐기포를 때려 넣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후반 9분 골대를 맞힌 불운도 털어냈다.
골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활약은 만점에 가까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9번째 MOM이다.
각종 매체에서는 최고 평점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8.6점, 후스코어드닷컴은 8.1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도 평점 8이 나왔고 풋볼런던 평점 역시 팀 내 가장 높은 8점이었다.
손흥민의 골은 작년 12월 31일 본머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시즌 전체로는 13호 골이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장기간 팀을 떠나있었고 돌아와서는 손가락을 다친 여파 등으로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둔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후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다투는 등 악몽 같은 시간을 겪었다.
골을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지난 아시안컵 때 마음고생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이번 골로 손흥민은 EPL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부문 공동 6위인 손흥민은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7골)을 4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4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선제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32분 올해 1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한 티모 베르너의 토트넘 데뷔골로 1-1 균형을 맞췄고 후반 35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딩골로 역전을 일궈냈다. 이어 후반 43분 손흥민이 쐐기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승점 50이 되며 EPL 5위를 지켰다. 토트넘은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4위 아스톤빌라(승점 55)를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무척 기쁘고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까 더 좋다"며 "골보다 승점을 획득해 좋다. 지고 있었지만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동료들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이겨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