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일찍 쫓겨날 가능성이 생겼다. 다가오는 라치오전에서 패하면 팀과 곧장 결별할 수 있다는 게 현지 관측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뮌헨이 라치오와 경기 전까지 투헬 감독과 결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세리에 A 클럽(라치오)과의 홈 경기는 투헬에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부터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애초 계약은 내년 6월까지인데, 오는 6월 2023~24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성적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독일 무적의 팀으로 여겨지는 뮌헨은 올 시즌 리그 12연패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어 레버쿠젠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고, 뮌헨이 여느 때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뮌헨은 바삐 레버쿠젠을 추격해야 할 때도 거듭 미끄러지는 등 역전 기회를 걷어찼다. 2일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도 2-2로 비기며 승점을 쌓지 못했고, 리그 우승은 더욱 멀어졌다.
약 두 달 남은 투헬 감독의 뮌헨 생활은 프라이부르크전 무승부로 더욱 위협받고 있다. 만약 뮌헨이 오는 6일 열리는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도 패하면 투헬 감독이 조기 경질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뮌헨은 앞선 1차전에서 0-1로 졌다. 2차전에서도 지면 16강에서 짐을 싸게 된다.
투헬 감독과 결별을 확정한 뮌헨도 이른 결별은 원치 않는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과 계약을 원하는 뮌헨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투헬 감독이 팀을 이끌길 바라고 있다. 약 두 달간 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뮌헨의 타깃이 된 알론소 감독은 2014년 8월부터 3년간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코치,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 등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레버쿠젠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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