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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국립극단이 극단 74년 역사상 최초로 로봇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은 다음 달 4∼28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천 개의 파랑'을 공연한다.
'천 개의 파랑'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공상과학 소설을 원작으로, 소외된 존재들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경주마 투데이와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의 우정을 중심으로, 방황하는 소녀 연재와 척수성 소아마비를 가진 은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을 위해 특별 제작한 로봇이 콜리를 연기하며 움직임과 대사를 소화한다. 크기가 145㎝인 로봇은 조명 장치를 제어할 때 사용하는 신호를 받아 자동으로 상반신과 팔, 손목, 목 관절 등을 움직인다. 얼굴은 LED로 제작돼 눈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몸통에는 대사를 발화하는 스피커가 달렸다.
로봇은 장면에 따라 콜리 역을 나누어 연기하는 배우 김예은의 도움을 받아 움직이기도 한다. 오작동을 대비해 콜리와 똑같은 사양을 가진 로봇이 무대 뒤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장한새는 2023년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공모로 선발돼 '과학기술과 예술'을 주제로 한 작품을 개발했다. 그는 '햄버거 먹다가 생각날 이야기' '어부의 핵' '마운트' 등 전작에서 로봇을 매개로 고도화된 기술이 만들어낸 다양한 현상을 구현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로봇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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