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차은우가 존재감 넘치는 등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차은우는 스스로 거친 인생을 선택하고 말 못 할 비밀을 간직한 '권선율' 역으로 분했다.
먼저 선율은 검은 슈트를 입고 차에 탄 채 은수현(김남주 분)을 향해 운전하며 등장했다. 심각한 분위기 속 "뭐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그쪽한테 받기만 해서"라고 말하는 선율의 대사가 이후 이어지는 서사에 흥미를 더했다.
선율은 수감 중인 수현이 있는 교도소 봉사활동자로 등장, 무언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수현을 주시해 의문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그는 낮에는 폐차장에서 자동차 해체 작업을 하고, 밤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문 닫은 학교에 몰래 숨어들어 김준(박혁권 분)의 정적을 제거할 자료를 수집하는 등 진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선율은 무심한 표정으로 고요한 무덤 앞에서 추억을 회상하며 처연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극 말미 그는 수감생활을 마치고 어린 아들의 묘지에서 비를 맞고 있는 수현에게 다가가 “이거 쓰고 가요. 건우가 보면 마음 아플 거 같아서”라며 자신이 쓰고 있던 우산을 건넸다.
차은우는 낮은 목소리, 잔뜩 날이 서 있는 눈빛, 검은 폐차 기름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 등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면모로 대사 없이 등장만으로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그는 건조하지만 날카로운 아우라와 과묵한 면면들을 통해 선율이 감추고 있을 비밀에도 호기심을 더했다.
차은우는 선율의 다크한 분위기를 찰떡같이 소화해 내 앞으로 진행될 전개에도 기대가 모인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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