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2라운드 공동 14위…1위와 4타 차

이경훈.(AFP=연합뉴스)

이경훈이 2024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 상금 9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14위로 뛰어 오르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 준비를 마쳤다.

이경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 코스(파 71·71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전날보다 38계단 오르며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1위에는 버드 컬리(미국)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8계단 상승하며 자리했다. 컬리는 2018년 자동차 사고와 합병증으로 2019-2020 시즌 페덱스컵 순위 83위로 마친 이후 PGA 투어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PGA 콘페리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하며 샷 감을 조율했고, 지난 달 피닉스 오픈에 출전하며 PGA 투어에도 복귀했다.

따라서 이날 1위로 나선 컬리가 앞으로 펼쳐질 36홀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며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지 주목 된다.

이경훈은 이번 시즌 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졌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반전 드라마를 연출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날 10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은 14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오른쪽 페널티 구역이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 5)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하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이경훈은 오나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1번 홀(파 4)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이경훈은 3번(파 5), 4번 홀(파 4) 연속 버디에 이어 6번 홀(파 4)에 이어 마지막 9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은 이날도 3타를 줄여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3계단 올라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그러고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치며 공동 1위에 올랐던 김성현은 3타를 잃고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안병훈과 함께 공동 36위를 달렸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도 4타를 줄여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라서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낙 던랩(미국)은 7번 홀(파 3)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던랩은 지난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아마추어로는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주인공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일몰로 인해 10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컷 통과 타수를 확정짓지 못했다. 예상 컷 통과 타수는 2언더파 140타다. 임성재는 이틀 합계 1오버파 143타를 기록해 공동 91위에 자리 컷 탈락이 예상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