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퇴출된다.
국제 자동차연맹(FIA)은 "28일 진행된 2024년 세계모터스포츠 평의회(WMSC) 회의에서 앞서 지난 12월 모하메드 벤 슐라엠 FIA 회장의 요청으로 설립된 WRC 워킹 그룹이 제시한 FIA WRC의 미래를 위한 로드맵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WRC의 톱 클래스인 랠리1 경주차는 2025년과 2026년에도 사용하지만 비용과 성능을 줄이기 위해 일부 수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장치를 제거하고 전체 중량을 줄여 성능을 보완하고, 에어 리스트릭터와 에어로다이나믹 파츠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포함된다. WRC는 2022 시즌부터 랠리1 클래스를 도입, 최대출력 100kw(약134마력)와 운동 에너지 회생장치를 추가해 기존의 최대 배기량 1,600cc 이하 터보 엔진, 최대 5단까지의 기어박스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변경했었다.
랠리2는 현재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2025년 이후는 경주차의 리스트릭터, 배기계통, 리어 윙 등을 더 크게 한 파츠를 장착할 수 있어 랠리1과의 성능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진다.
2026년부터 개정된 랠리2 규정은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공통의 안전 셀을 사용하고 최대 출력 330마력 이상이 목표다. 엔진 및 변속기의 코스트캡(비용 제한)을 적용해 성능은 랠리2와 동일한 수준으로 1대당 비용을 40만 유로 (약 5억 8,000만원) 이내로 제한한다. 다만 2026년은 새 규정과 현행 규정이 함께 운영된다. 전기 카테고리를 WRC에 도입하고 FIA의 기술 파트에서 지속 가능한 연료를 사용하는 등의 기술 규정도 추진하게 된다.
WRC 위원회는 WRC 워킹 그룹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차기 WMSC 회의에 제출할 구체적인 제안 초안을 작성하는 임무를 맡았고, 2025년 WRC 시즌과 그 이후의 새로운 스포츠 및 기술 규정은 올해 6월 말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술라옘 FIA 회장은 "WMSC 위원들은 WRC 워킹 그룹의 권고 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했으며, 수립된 일련의 목표를 함께 지지했다. 이제 WRC 위원회가 WMSC의 승인을 거쳐 WRC의 미래 진로를 확고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제안을 마무리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은 챔피언십과 이해 관계자, 랠리 커뮤니티 전반에 중요한 순간"이라며 "또한 WRC 팬 참여 설문조사의 결과는 최종 제안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WRC 위원회가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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