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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충청국학진흥지원사업 중 융복합 콘텐츠 개발보급 사업의 일환이다. 충남의 유학자들을 다룬 다섯 권의 조사보고서와 한 권의 스토리텔링 북을 발간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충청권역 청년일자리창출사업의 ‘청년스토리텔링클럽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역사콘텐츠를 미술과 미디어 등의 장르와 융합하여 새로운 시선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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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물을 보는 방식’은 영국의 비평가인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Ways of Seeing’에 수록된 “우리가 사물을 보는 방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또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이어 충남 아산 태생의 문화평론가이자 초대 문화부장관이었던 고(故) 이어령 선생의 시선은 실용적인 의미 너머의 ‘사물의 시학’을 통해 갓과 붓, 매듭과 소반 등 선비의 물건에 담긴 ‘한국인의 정신’을 보여준다. 서투른 중국어와 작은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원나라 유학 시절 무시하던 중국인들을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작은 하늘이라 말한다’라고 제압한 목은 이색의 일화는 자기의 틀을 벗어난 관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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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는 삶과 늘 함께이면서도 자주 망각하곤 하는 죽음을 마주했을 때, 명료해지는 삶의 방향성에 대해 숙고해본다.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이 의병활동을 하다가 전사하기까지 사용했던 ‘화살통’, 월남 이상재 타계 후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남긴 ‘만장록’등은 죽음을 매개체로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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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은 이색 초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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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 조헌의 화살통 |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홈페이지(https://www.ikc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개원 1주년 기념 특별전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 개막에 앞선 2월 26일에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대학당에서 2022년부터 도슨트 활동을 하고 있는 논산시 관광과 소속 문화관광해설사 및 프로그램 교육강사를 대상으로 전문인력양성교육이 시행됐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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