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영화 '파묘'가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올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김고은, 최민식,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특히 김고은은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완벽한 무당 역할을 소화하며 파격적인 연기 도전에 성공했다. 유해진은 "(김고은이) 굿 하는 거 보고 최민식 선배가 '투잡 뛰는 거 아니냐'고 말씀했다"면서 김고은의 압도적인 연기력을 칭찬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한 무속인은 김고은의 사주를 풀이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연예인이 안 됐으면 신의 기를 가질 수밖에 없는 사주"라면서 "타고 난 연기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겉모습은 여린 것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50년 된 능숙한 연기력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김고은의 내공에 감탄을 표했다.
또 다른 무속인은 "김고은은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저승을 오가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 역할과 꼭 맞는 사람이다."라며 "이번에 무당 역을 선택한 것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고은은 무당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과 이행하는 행동들, 퍼포먼스, 그리고 경문을 외우고 징을 치는 모습들이 어설퍼 보이면 안 된다는 강박이 강했다. 어린 나이지만 능력 있고 프로페셔널한 무당 역할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무당 역에 대한 부담감을 회상했다.
김고은은 "경문이 A4용지 3페이지 정도가 있다. 그대로 외워서 혼을 불러와야 한다."면서 "중얼 중얼 음을 타면서 해야 하는데 처음 목소리를 내는 순간에는 경박하기 짝이 없었다. 허스키하고 포스가 있어야 하는데 청량하고 맑은 목소리여서 등줄기에 소름이 쫙 돋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고은은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김고은은 "종교와 상관없이 역할에 충실했다"면서 남다른 프로 정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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