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민 4천명·전문가 411명 대상 조사
응답자 83.4% "기후변화 문제 심각"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표현하는 안전 체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하반기 국민 안전의식' 조사 결과를 28일 내놓았다.
지난해 말 국민 4천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 체감도'(5점 만점)는 조사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최고점인 3.19점을 기록했다.
응답자 개인의 안전 체감도(3.44점)와 거주지역 안전 체감도(3.61점)도 역대 최고였다.
전문가 411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사회 안전 체감도(3.24점)와 개인 안전 체감도(3.45점), 거주지역 안전 체감도(3.59점) 모두 이전 조사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상승했다
국민들이 안전 체감도가 상승한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안전의식과 태도의 성숙'(38.7%)이었다. 이어 '안전을 강조하는 문화 확산' 27.2%, '법·제도·정책의 확립' 17.6% 등의 순이었다.
안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국민의 안전 인식도'와 관련한 점수 역시 모두 올랐다.
'사회 전체의 안전 인식도'는 3.37점, '응답자 거주지역의 안전 인식도'는 3.34점, '개인의 안전 인식도'는 4.12점으로 모두 직전 조사보다 소폭 상승했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사고 위험 요인에 대한 신고, 안전교육에 참여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안전 실천도'도 올랐다.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79.5%로, 이전 조사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사고 발생 시 행정기관에 신고한다는 비율은 역대 최고인 91.0%로 집계됐다.
이 밖에 69.6%가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고, 83.4%는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한 83.1%는 기후변화가 자연 재난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고, 85.4%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난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 답했다.
가장 불안을 느끼는 자연 재난으로는 47.3%가 폭우·홍수·태풍을 꼽았다. 이어 폭염·가뭄(24.4%), 대기오염(10.7%) 등의 순이었다.
재연재난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5.1%였다.
60.5%는 기후변화 영향을 고려해 시설물 설치기준 강화와 규제가 먼저 추진돼야 할 정책이라고 여겼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앙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유돼 관련 정책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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