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공천 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신인 축구 선수들이 노장들의 자리에 교체되는 것이 축구계의 흐름이라면, 정치계도 흐름에 따라 신인들이 노쇠한 정치인들을 밀어내고 교체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당대표 시절, 저는 그때도 최고위원이었다. 문재인을 지키다가 징계도 받고 총선 때 컷오프되는 아픔도 겪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민주당의 상징은 이재명 대표"라며 "(예전에)노무현 지켜주세요, 문재인 지켜달라고 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재명을 지켜달라고 하는 사실을 (민주당)의원들은 잘 모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2대 총선을 43일 앞둔 시점에서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영주 의원을 시작으로 이수진·박영순·설훈 의원 등 4명이 탈당했다. 전날에는 친문계 고민정 의원이 불만의 표시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시대에는 노무현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정치인이 많았다. 악의적인 언론들은 이를 '친노팔이'라고 했다"며 "문재인 시대에서는 '친문팔이'라고 공격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문재인 이름 걸고 국회의원 후보 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았나.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되나. 이것은 시대 흐름에 대한 몰이해이자 역행이다"고 지적했다.
제17대~21대 초선 국회 진출 비율도 제시했다. 정 최고위원은 "17대 65%, 18대 56%, 19대 49%, 20대 54%, 21대 56%로 신인들이 진출했고, 현역 물갈이가 됐다"며 "이는 20년 동안 총선에서 현역이 물러나고 신인들이 평균 50% 정도 새로 진출해 국회의 절반 정도가 물갈이됐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대마다 시대의 정신이 있다. (이번)민주당의 혁신 공천이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 눈높이에 호응하는 공천이 되고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시대 정신이었던 노무현·문재인을 반대하고 공격하다 나가떨어진 정치인들이 많이 있었다. 그 정치인들 어떻게 되었고, 지금 어디에 있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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