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처럼 U23·A대표팀 겸임 국내외 사례 있지만…사실상 성공 케이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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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처럼 U23·A대표팀 겸임 국내외 사례 있지만…사실상 성공 케이스는 없다

풋볼리스트 2024-02-28 11:2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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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종종 있어왔지만 성공 사례는 사실상 없다.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3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됐다. 이후 정해석 전력강화위원장이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감독이 3월 A매치를 지휘할 임시 감독이 됐음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황 감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한 국내 사례로 허정무 감독과 핌 베어벡 감독을 제시했다.

U23 대표팀이 공석인 A대표팀 지휘봉을 잠깐 잡는 사례는 종종 있어왔다. 문제는 황 감독이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코칭스태프를 따로 구성한다고 해도 중요한 시기에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떠나는 건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국내 사례만 놓고 보면 황 감독만큼 중요한 시기에 겸직을 한 경우는 없었다. 허 감독은 A대표팀이 2002 한일 월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진출을 확정지어 2000 시드니 올림픽까지 상대적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집중할 수 있었고, 베어벡 감독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기 전에 사임했다.

해외에서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으로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은 경우는 제법 있다. 당장 박항서 감독이나 신태용 감독은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맡았다.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이라면 대표팀에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나쁜 선택만은 아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정식 여부를 떠나 이러한 행보로 성과까지 낸 케이스는 드물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과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성공 사례로 분류하기 어렵다.

모리야스 감독은 올림픽 당시 4강에 들기는 했지만 메달을 들지 못하며 개최국으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보다 A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아 일본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고, A대표팀에 전념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기 전까지 이러한 비판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아놀드 감독 역시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1승 2패로 실패를 맛봤다. 아놀드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 양쪽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하마터면 카타르 월드컵에도 진출하지 못할 뻔했다.

황 감독이 임시로 A대표팀을 지휘하는 만큼 성공 사례를 분석하는 게 가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으로 시선을 돌리면 지금만큼 중요한 시기가 없다. 아직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에 황 감독의 A대표팀 겸임은 축구협회가 올림픽 진출을 놓고 도박을 하는 것에 다름없다.

정 위원장은 황 감독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겸직하다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얘기했다. 만약 실제로 올림픽 진출 실패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전력강화위원장이 홀로 책임질 일이 아니라 이번 선임에 영향을 끼친 축구협회 구성원 전반이 모두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서형권 기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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