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어려움을 겪는 빈센트 콩파니 감독을 신뢰한다.
2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은 PL 강등 우려에도 번리 수뇌부의 신뢰를 유지했다. 번리는 콩파니 감독과 결별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콩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번리를 이끌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션 다이치 감독 아래 끈끈한 수비 축구로 이름을 날리던 지난날을 완전히 걷어내고 주도적인 공격축구로 챔피언십을 호령했다. 당시 승점 101점, 87골 35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해 PL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질적인 전력차가 나는 PL 팀들을 상대로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데에는 위험도가 너무 컸다. 번리는 26경기를 치른 현재 3승 4무 19패로 리그 19위에 처져있고, 승점 13점으로 20위 셰필드유나이티드와 동률이다. 만약 풀럼에 1승 1무로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면 최하위로 떨어졌을 것이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번리는 모든 대회 9경기 무승(2무 7패)을 기록 중이다. 해당 기간 7골 23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냈다. PL 상위권은 물론 잔뼈가 굵은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중위권에도 고전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지금까지 승리를 거둔 3팀은 강등권인 셰필드와 루턴타운, 그리고 유독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풀럼뿐이다.
그럼에도 번리는 콩파니 감독을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크리스탈팰리스 원정에서 0-3으로 패한 뒤 콩파니 감독이 원정 팬들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았음에도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동행할 예정이다. 1년 만에 PL 복귀에 성공한 성과를 인정하고 PL에서도 꾸준히 축구 철학을 밀어붙이는 것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후반기에 돌입하는 현재 번리는 18위 루턴타운(승점 20)과도 격차가 7점으로 강등이 유력하다. 아무리 잘 만든 전술이라도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따라주지 않으면 PL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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