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한빈 기자] 정부가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소속 병원으로 복귀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정부는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80.5%인 1만32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중 72.3%인 9006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들 100개 병원에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이 장관은 이날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환자분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병원의 환자 진료기능 유지 대책의 일환으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를 통해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보다 명확히 설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전공의들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더욱 크고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여러분들이 떠난 병원은 불안과 걱정이 가득하다. 밤낮으로 피땀 흘려 지키던 현장으로 돌아와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해 대화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의료인력 확충을 포함한 '4대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가 큰 추진동력이 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