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두고 탈당 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설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위평가를 받은 의원이 민주당에서 경선을 치러 본선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이 당 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저랑 같이 생각하는 분이 몇 분 있는데 시간이 충분하면 더 많은 분들이 논의할 수 있겠지만 서로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결정을 다들 못하고 미련을 갖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남아있어서 결단 못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개별 조건에서 결단하고 거취를 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5명이 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그 어간이 될 것 같다"며 "차근차근 그런 행동을 자신이 발표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소속 출마 또는 제3지대 신당 합류 중 어느 것이 더 유력하냐'는 질문에는 "상의를 좀 해야겠다"고 답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참 고약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며 "이 양반이 무슨 정치를 복수혈전 하듯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자신이 이 대표에게 '체포동의안 가결'을 의원들에게 요구할 것을 촉구하고 실제 가결 표결을 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그는 비명의원들을 겨냥한 이른바 자객공천도 이미 기획된 일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어제까지 보면 단수 공천받은 사람들이 한 50명 가까이 되는데 부산·경남을 빼고 단수 공천의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1명 정도 있다. 윤건영 의원 혼자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받았다"며 "비명 중 유일하게 1명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나머지는 다 친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명 의원들은 다 경선하게 되어 있다"며 "말이 경선이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다 깔아놨다"며 '자객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 준비돼 있는 과정에서 다 들어갔다고 본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 흔히 말하는 그 '경기도팀'이라는 사람들은 이 상황을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또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때문에 총선 지휘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는 일주일에 2~3번 재판을 받지 않느냐. 재판을 받으려면 그 전날부터 아무것도 못 한다. 재판 생각만 해야 하는데 당무를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경험도 너무 얕다. 없다"며 "정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대화를 하고 타협에 들어가야 하는 데 당내 문제에 있어서는 그런 게 없다. 자기 결정이 있으면 다른 사람과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 스타일이 정치적으로는 안 맞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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