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 후임을 신중하게 고려한다.
25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리버풀은 샤비 알론소 감독을 여름에 설득하지 못할 경우 잠재적인 대안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후벵 아모링을 염두에 뒀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클롭 감독을 떠나보낸다. 무너져가던 명문클럽을 성공적으로 재건한 클롭 감독은 지난달 자신이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날 것이라 공표했다. 오랫동안 팀을 훌륭하게 이끈 감독이 떠난 후 흔들리는 구단들이 많았기에 리버풀도 후임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바이어04레버쿠젠에 부임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수습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독일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에서 33경기 무패로 2019년에서 2020년 한지 플릭 감독의 바이에른뮌헨을 넘어 독일 클럽 최다 무패 기록을 다시 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2위 바이에른을 8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 구단 사상 첫 우승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을 원하는 구단이 많다. 기존에는 리버풀이 가장 유력했으나 바이에른도 시즌 종료 후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건재한 레알마드리드가 참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알론소 감독이 독일 무대에 있다는 점에서 바이에른은 강력한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
알론소 감독 다음으로 노리는 지도자는 로베르토 데체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이다. 사수올로 시절부터 전술적 재능을 드러낸 데체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브라이턴에 중도 부임해 구단 사상 첫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뤄냈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아성에 미치지 못해도 팀을 중상위권에 안착시켰다.
만약 두 감독 모두 리버풀에 오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들을 물색해야 한다. 나겔스만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젊고 유능한 지도자로 훈련 방식에 있어 최첨단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맡고 있는데, 계약 기간이 유로 2024까지이기 때문에 리버풀이 재빠르게 움직인다면 2024-2025시즌 전에 선임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나겔스만 감독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후보는 아모링 감독이다. 아모링 감독은 포르투갈 3부리그 카사피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브라가에서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후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스포르팅CP로 이적해 곧바로 리그 우승과 타사 다 리가를 차지해 신진 명장으로 발돋움했다.
아모링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한 빠른 역습과 측면 공격을 위시한다는 점에서 현재 리버풀 전술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 만약 리버풀이 아모링 감독보다 더 원하는 데체르비 감독을 잡을 경우 브라이턴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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