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해 첫 공식전을 치른 콜린 벨호가 체코에 승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시다드 두 푸트볼에서 체코와 친선경기를 치러 2-1로 이겼다.
콜린 벨호가 올해 첫 A매치에서 웃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부터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5일 체코와, 28일 포르투갈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예정된 가운데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체코를 밀어붙인 한국은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가까운 지역에서 지소연이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크로스바를 맞고 안으로 들어가는 훌륭한 프리킥이었다.
경기 두 번째 골도 한국의 몫이었다. 후반 1분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케이시 유진 페어가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해 슈팅했고, 이것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16세에 벌써 A매치 7경기를 치른 케이시 유진 페어는 태국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3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체코는 후반 8분 카테리나 스비츠코바의 크로스를 에바 바르토노바가 감각적인 뒷발로 연결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수비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든 바르토노바의 움직임이 돋보였고, 뒷발 슈팅이 골키퍼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좋은 공격을 몇 차례 전개하며 전반적으로 체코에 우위를 보였다. 후반 35분에는 한국의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장슬기가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먼 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이어진 상황에서 최유리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킨 한국은 올해 첫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장슬기는 A매치 100경기를 달성했다. 2013년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에 나선 뒤 11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2010 U17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선수가 이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발자국을 남겨온 결과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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