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힘을 내고 있다.
황인범은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2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2라운드를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추카리츠키에 3-0 완승을 거둬 승점 55점으로 리그 1위 파르티잔(승점 56)과 격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황인범은 아시안컵 이후에도 변함없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복귀 직후 있었던 첫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뒤 노비파자르와 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하며 블라단 밀로예비치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입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황인범은 풀타임 출장해 드리블 성공 1회, 기회 창출 3회, 큰 기회 창출 2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두루 활약하며 팀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은 도움까지 적립했다.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6분 중원에서 상대 수비 사이를 뚫는 절묘한 침투패스를 넣어줬다. 이를 셰리프 은디아예가 한 번 더 치고 나가 골키퍼를 제쳤고, 각도가 다소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슈팅을 해 공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정승현은 아랍에미리트(UAE) 알와슬 이적 후 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24일 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리트클럽 스타디움에서 2023-2024 UAE 프로 리그 14라운드를 치른 알와슬은 에미리트클럽에 2-0 승리를 챙겨 승점 36점으로 리그 2위 알샤르자(승점 26)와 10점차 굳건한 1위를 유지했다.
정승현은 알와슬 이적 후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며 곧바로 주전에 올라섰다. 첫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풀타임 출장했고, 알와슬도 모든 대회 7연승을 내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정승현은 지난 리그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알와슬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센터백 동료인 소피안 부프티니의 머리를 맞고 반대편 골문 쪽으로 흐르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른발을 갖다대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센터백으로서 득점력까지 발휘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밖에 정우영은 리그 9경기 만에 선발 출장해 65분을 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휴식을 부여해 후반에 교체 출장했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는 쾰른과 1-1로 비겼고, 바이에른뮌헨은 RB라이프치히에 2-1로 이겼다.
한국 선수들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보다 아쉬운 경기력으로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는 알맞은 옷을 입은 듯 펄펄 날아다니며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실패가 개인 기량 부족 때문이 아님을 증명하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와슬 X(구 트위터)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