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2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업적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신사동 호랭이는 1983년 생으로 경북 포항시 출생이다. 그의 본명은 이호양으로 걸그룹 노래에 두각을 나타낸 유명 작곡가이다.
신사동 호랭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K 팝의 글로벌 인기를 이끈 작곡가 겸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그는 많은 2세대 아이돌들의 히트곡을 작곡했으며 프로듀서로서도 인기를 얻었지만 결국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신사동 호랭이의 작곡 스타일은 보통 전자음과 독특하고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그는 작곡뿐만 아니라 여러 예능 방송을 통해서도 얼굴을 비추며 대중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갔다.
신사동 호랭이는 작곡가가 되기 이전 클럽 DJ로 활동했다. 그는 아이돌 가수를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후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하며 많은 가수들의 편곡을 도맡았다. 이에 그는 본격적으로 K 팝 아이돌의 곡들을 작곡하며 인기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신사동 호랭이는 남녀 아이돌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는 걸그룹 포미닛의 ‘핫이슈’, ‘뮤직’, 비스트의 ‘배드 걸’ 등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작곡으로 성공적인 시작을 거두었다.
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보핍보핍’ 등을 히트시키며 에이핑크, 현아, 시크릿 등 가장 핫했던 2세대 아이돌의 노래를 작곡해 큰 인기와 명예를 얻었다.
신사동 호랭이의 업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이뿐만 아니다. 역주행 신화를 쓴 EXID의 ‘위아래’ 역시 그의 작품이다. 그는 2020년대부터는 작곡보단 제작에 집중하기 시작해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의 데뷔를 주도했다.
신사동 호랭이가 총괄 프로듀서로 데뷔시킨 '트라이비'가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었지만 사망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그는 사망 2일 전에도 SNS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아무 시안을 공개하는 등 소통을 해왔다. 이에 그의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충격이라 할 말이 없다", "신사동 호랭이가 만든 노래 듣고 자랐는데 허망하다", "트라이비도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매체에 따르면 신사동 호랭이 측 관계자는 “현재 사망 소식을 듣고 관련 사실을 확인했으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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