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윤민성 기자] 조직폭력배로 유명했던 남성과 결혼한 배우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서구적인 외모와 연극학과 출신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드라마 '수사반장' 여순경 역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가 조직폭력배로 유명했던 김두조와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 이휘향은 서울예대를 졸업해 미스 MBC 선발 대회에서 준미스로 발탁됐다. 이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후 남편 김두조와 결혼식을 올려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휘향의 남편 김두조는 트로트 5집 앨범까지 내며 다수의 곡을 작사·작곡하며 음악가로 활동했다. 특히 두 사람은 당시 금실 좋은 부부로 익히 알려졌으며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휘향과 함께 김두조 또한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평생을 거쳐 모은 재산인 약 4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미션스쿨인 한동대학교에 기증했다. 2005년 이휘향은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러 달라는 남편 故김두조의 부탁으로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다가 뒤늦게 사연이 공개됐다.
이휘향과 결혼 전 김두조는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악명 높은 '밤의 황태자'라고 불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혼 이후 이휘향의 영향으로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헬스장과 체육관을 운영하며 유흥업과는 거리가 먼 정당한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앞서 최근 이휘향은 KBS 2TV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태산그룹의 안주인 장숙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악역 정말 잘 어울려요", "그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네", "원래 남자들은 결혼하고 정신차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휘향은 드라마 '내일은 잊으리', '달빛가족', '야망의 세월', '종합병원', '행복의 시작'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어 화제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악덕한 계모인 태미라 역을 맡아 이듬해 최고의 악역으로 선정되는 등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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