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제네시스는 국내서 가장 잘 팔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다. 하지만 인기도와 비례해 중고차 가격 방어는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알려진 중고차 관련 소식에 따르면 제네시스 역시 중고차 감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우파푸른하늘Woopa TV'는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 중고차의 감가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고가의 차를 판매하는 브랜드지만 지난해 현대와 기아에 이어 국내 판매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인기 모델이어도 중고차 가격 방어는 쉽지 않다는 것이 영상의 주 내용이다.
세부 모델 중에서는 최근 부분변경이 이뤄진 GV80이 먼저 언급됐다. GV80은 파워트레인 별로 감가 차이가 심했다. 4기통 2.5L 가솔린 터보 모델은 평균 감가 폭 1,000~1,500만원을 보였다. 하지만 상위 등급인 V6 3.5L 가솔린 트윈터보는 그 2배에 가까운 2천만원 중후반에 이르는 감가가 이뤄졌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리본카'에 따르면, 2.5보다 인기 적은 3.5 사양이 큰 감가 폭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 최근 부분변경으로 기존 모델에 대해 평균 500만원 정도 가격이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신형 모델 성공 여부에 따라 감가 폭이 달라지는데, GV80 부분 변경 모델이 호평받으면서 기존 모델 가격은 낮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G80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5L 엔진 사양 기준 1,500~2,000만원 정도 감가가 이뤄졌는데, GV80과 마찬가지로 최근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여파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3.5L 엔진 사양은 이보다 시세가 더 크게 낮아졌다.
반면 GV70은 부분 변경을 앞두고 있음에도 감가 폭이 크지 않았다. 리본카는 1~2년 탄 중고차 기준 GV70 감가율이 10%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다면 감가 폭은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가격 변동이 큰 모델은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은 G70과 G90이었다. G70은 초기형 모델과 후기형 모델의 희비가 엇갈렸다.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는 후기형 모델 대비 인기가 많은 초기형 모델은 감가가 적었다.
파워트레인 별로도 그 차이가 갈렸다. 상위 사양인 3.3L 엔진을 얹은 등급 감가가 2.0L 엔진을 얹은 사양 대비 컸다. 리본카는 감가 차이로 인해 두 엔진을 얹은 사양 간 중고차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G90 중고차는 감가 폭탄을 맞았다. 구형 G90과 EQ900은 무려 4천만원이 넘는 감가가 적용됐다. 신형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최대 5천만원 내외에 해당하는 감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아반떼 신차를 기준으로 해도 2대 가까이 혹은 그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제네시스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혔다. 먼저 반도체 수급 원활을 들 수 있다. 반도체 공급 문제로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겨 중고차 값이 신차 값을 추월했던 2021년과 2022년이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공급 정상화로 신차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자 중고차 값도 내려갔다.
두 번째는 최근 제네시스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연관되어 있다. GV80과 G80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고 GV70 역시 신형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구형 중고차 가격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동화 모델인 GV60에 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저조한 수요와 보조금 관련 이슈로 중고차 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 GV60 부분 변경 모델 출시 계획이 잡혀있지만, 그로 인해 중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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