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했다. 한은은 9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연 3.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물가 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한은의 목표(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계부채 증가세도 꺾였다고 보기 어려워 동결 기조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2.0%p)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한은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앞서 금리를 낮춰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유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아홉 차례 연속 동결로, 작년 1월 말 이후 이날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등으로 점차 수정해왔다.
한은은 지난해 연간 1.4%로 저성장에 그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수출을 중심으로 2.1% 성장해 잠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와 건설 투자의 더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나타난 만큼 지난해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소비자물가 상승률 2%)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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