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치료할 의사 이제 없다' 전공의 과반이 집단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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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치료할 의사 이제 없다' 전공의 과반이 집단사직

쇼앤 2024-02-21 10:5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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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떠난 전공의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병원 떠난 전공의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서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필수 의료의 핵심을 맡는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암 수술이나 출산, 디스크 수술 등 긴급한 수술이 돌연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의료대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현재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낸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가운데,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빅5 대형 병원'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은 수술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삼성서울병원은 예정된 수술의 30% 정도가 연기됐다.

복지부는 이들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등을 더해 지금까지 총 831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민간인 응급환자 대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민간인 응급환자 대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 지원센터(☎129)에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는 운영 첫날인 19일 하루 총 103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34건이었고, 25건은 수술 취소 사례였다.

사례 중에는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회사도 휴직했으나, 갑작스럽게 입원이 지연된 일도 있었다.

이 같은 불만과 불안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 시내 빅5병원에서 21일 수술 예정이었다는 한 암 환자는 환우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원 안내하는 문자가 오지 않아 전화해 보니 19일은 돼야 확실히 알 수 있다. 일단 대기하라고 하더라”며 “입원해도 수술이 취소될 수 있다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약 15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암 환자·보호자 커뮤니티 ‘암 승리자 모임(암승모)’에도 “18일 입원해서 20일에 수술 예정인데 무기한 연기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20일 화요일에 어머니가 대장암 4기로 서울 모 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했는데 의사가 없다고 한다. 환자에게는 제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사연이 올라왔다.

전공의가 빠진 대형 병원에서는 "당장 2주도 버티기 어렵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급한 대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교수와 전임의 등으로 메우고 있지만,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더라도 2∼3주를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환자 곁으로 돌아가 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된다"고 전공의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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