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독일의 유명 관광지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미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1세 미국 미시간주 출신 트로이 B.의 재판이 시작됐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로이 B.는 독일 켐프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6월 14일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관광객 2명을 유인한 후 한 명을 목조르고 성폭행한 뒤 두 피해자 모두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렸다. 이로 인해 한 명은 사망했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은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위치하며, 연간 약 140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디즈니랜드 신데렐라성의 모델이기도 하다.
트로이 B.는 성폭행 도중 "미안하다"고 말하는 등의 행동도 보였으며, 피해자를 촬영한 뒤 암호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휴대전화에 저장했다가 범행 장소로 돌아와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포르노 파일도 발견됐다.
검찰은 트로이 B.를 살인, 강간, 살인미수, 아동음란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은 내달 중순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예정되어 있으며, 독일 언론은 그가 종신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독일 형법은 살인 욕구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경우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며, 독일은 1949년에 사형제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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