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하정 기자] 국제탁구연맹이 공식 SNS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비판을 받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내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제탁구연맹이 ‘탁구게이트’ 논란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4일 국제탁구연맹(ITTF)의 자회사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탁구 선수들을 건드리지 마 손(SON: 손흥민의 애칭)!”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관련하여”라는 글을 게재했다.
WTT는 손흥민이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탈구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사진도 첨부했는데 해당 사진에는 ‘손흥민이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려는 동료 선수들을 제지하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글이 적혀 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WTT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사건에 탁구가 언급되자 이를 비꼬며 세계선수권대회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WTT가 이강인을 탁구선수로 분류했다’는 해석이 일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것은 풍자가 아닌 조롱이다 국제적 망신’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탁구연맹은 이러한 비판 세례에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앞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탁구게이트’란 요르단전 전날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겠다며 자리를 일찍 뜨려고 하자 주장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며 다툼이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강인은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손흥민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개막한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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