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하정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상주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혀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아시안컵이 열리던 지난달 21일 클린스만 전 감독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클린스만은 “나는 새처럼 날아다니는 사람이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유럽에서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 캘리포니아에 머문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요즘 시대는 한 장소에서 상주할 필요가 없다. 감독은 선수가 있는 곳만 가면 된다. 이게 내 축구 가치관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곧바로 정몽규 회장에게 연락을 했고 직접 대면도 자주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은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파주에 있는 센터는 숙박시설이 낡았고 북한의 독재자의 왕국과 너무 가까워 싫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클린스만이 한국에 상주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북한 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고 있으며 “파주가 싫으면 다른 지역 숙소 달라고 하면 되잖아”, “서울은 생각 안 해봤냐”, “핑계도 그럴듯한 걸 대야지” 등 비판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클린스만 전 감독은 부임 전 “저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에 한국에 상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지만 부임 후 6개월간 국내에 머문 시간이 고작 67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계약서에 있는 ‘재임 기간 한국 거주’ 조항을 언급하며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의 부진에 대해 ‘선수단의 불화 탓’이라고 말해 비판받은 바 있으면 지난 16일 결국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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