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GV
극장판 흥행 이후 매년 시리즈 내놔
한국영화의 ‘장기적 위험요인’ 부상
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훈련으로’가 ‘웡카’, ‘건국전쟁’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한국 상업영화들을 끌어내리며 18일까지 누적관객 26만9646명을 모았다. 이는 한 주 먼저 개봉한 조진웅·김희애 주연의 ‘데드맨’(23만 명), 할리우드 액션 영화 ‘아가일’(13만 명) 등을 앞서는 수치다.
‘귀멸의 칼날’이 극장가에서 보여준 흥행 화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개봉한 첫 번째 정식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편’이 감염증 사태로 인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215만 명을 모으며 그해 전체 흥행 순위 7위에 랭크,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는 일본에서 방영된 TV판 에피소드 일부를 영화 한 편 분량으로 편집한 시리즈를 매년 2∼3편 씩 극장에 걸어 관객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상영한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대표적으로, 53만 관객을 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귀멸의 칼날’을 향한 뜨거운 인기에는 20대를 중심으로 한 열성 팬덤이 중심에 있다. 2016년부터 연재된 동명 원작 만화를 즐겼던 이들이 극장 관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일명 ‘N차 관람 인증 샷’을 SNS에 공개하며 입소문에 힘을 실었고, 극장은 이들의 팬 심을 자극하기 위해 시리즈를 극장에 걸 때마다 관람객들에게 특별 굿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극중 주요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카와니시 켄고와 하나자와 카나가 내한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의 무대 인사가 진행된 영화 상영 회차는 티켓 오픈 30초 만에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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