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팬사인회 영상 (출저=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 캡쳐)
[아시아타임즈= 황수영 기자]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이 자신의 팬사인회 욕설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팬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떳떳하다'고 밝힌 것인데,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지난 18일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이하 재배원) 멤버 김지웅이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지웅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에 "나 괜찮다.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데 힘들 것도 없다. 안 그런가"라며 "난 여태 떳떳하게 살아왔다. 딱 정리 들어가겠다. 내가 안 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전했다.
지난 2일 김지웅은 영상 팬사인회 진행 중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재배원의 팬으로 밝힌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팬사인회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김지웅이 손 인사와 함께 사인회를 마친 뒤 화면이 가려지자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웨이크원 공식 입장문 (출저= 웨이크원 엠넷 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이에 지난 17일 재배원의 소속사 웨이크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법인 세종을 통해 특수 감정을 의뢰해 영상 속 음성의 성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사합니다와 △욕설로 발음이 판독되었고, 주파수 응답 파형을 분석한 결과 판별된 피치 및 높이가 서로 달라 두 음성은 서로 다른 화자의 상이한 목소리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명확한 내용이 없는 감정서로 말장난 그만하라"며 "외부 녹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어떻게 김지웅의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나. 외부 녹음이 확실한 것도 아닌데 그게 어떻게 근거냐"고 반박했다.
A씨는 "백번 천 번 양보해 본인이 한 게 아니더라도 수백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온 팬이 그렇게 느꼈다면 먼저 상황을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야 했었다"며 "욕설을 들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나 하나 몰아가고 아무 잘못 없다고 우기는 게 건강하고 성숙한 케이팝 문화 형성을 위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소속사가 사건 이후 상처 입었을 A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그냥 따로 연락해서 사과하고 사인회 금액 환불해줬으면 팬도 마음 풀렸을 것 같은데 일을 너무 키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지웅과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서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개최된 한터 뮤직 어워드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제로베이스 원이 공연하는 도중 관객석에 있던 한 관객이 김지웅의 탈퇴를 외치고 그 과정에서 팬들끼리 몸싸움이 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의 누리꾼은 "쉽게 풀릴 수 있었던 일을 소속사가 더 크게 부풀린다", "사과 안 해줄 거면 환불이라도 해줘라", "이번 대처로 너무 비호감이 됐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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