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선수 보호 등한시하는 대한축구협회에 불신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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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선수 보호 등한시하는 대한축구협회에 불신 쌓이고 있다

풋볼리스트 2024-02-19 11:0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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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의 행보에 대해 선수를 방패막이로 삼는다며 불신을 느낀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누가 감독이 되든, 큰 짐을 짊어지고 업무를 시작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4강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했다는 보도가 최근 화제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최초 보도는 영국 일간지 ‘더 선’에서 나왔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국내 매체의 취재에 빠르게 확인을 해줬을 뿐 아니라 추가 정황까지 제공하면서 사태가 급속도로 커졌다.

기존에도 각급 대표 선수들의 팀내 충돌은 종종 있었다. 대표팀 담당 기자들이 알 수 있었던 충돌도 여러 건이다. 그러나 이들 중 보도된 것은 거의 없었다. 대표팀에 대한 보호를 위한 침묵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물증이 없는 불화설을 섣불리 보도했다가 선수의 반박에 부딪치면 여러 경로로 교차검증한 기사를 쓰고도 오보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즉 축구협회의 확인이 아니었다면 국내 매체들이 나름대로 취재한 바를 쏟아내면서 조금씩 엇갈리는 정황을 여러 버전으로 풀어놓는 일은 피할 수 있었다.

축구 팬들이 온라인에서 제기한 ‘정몽규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축구협회가 일부러 선수단 내 논란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사실인지는 이제 중요하지않은 게 되고 말았다. 축구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 상당수는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를 보고, 특히 선수들에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욕설 등 다양한 반응이 날아들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 중에는 대표팀 내 불화설이 제기되자, 실제로는 불화가 없었던 선수들이 대중들의 격렬한 반응 이후 껄끄러운 관계가 되는 일도 있었다. 대표선수 상당수가 ‘정말 정 회장 때문에 우리를 대중 앞에 던졌나’라는 의심을 품는 게 당연한 시점이 됐다.

비슷한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를 키운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흔히 ‘2701호 사건’으로 알려진 외부 트레이너 문제로 심각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축구협회는 사건 경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 의무팀장을 업무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의 내용 자체는 사실이었지만, 해당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던 동료 대표선수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비록 팀내 분위기를 헤치는 행동이 있었더라도 대표팀 동료인데, 그 동료를 축구협회가 보호해주지 않는 모습에 더 큰 문제를 느낀 선수들이 있다”는 게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이었다.

베르너 로이타르트 피지컬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마이클 킴 코치(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베르너 로이타르트 피지컬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마이클 킴 코치(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서형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서형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대표팀을 떠난 뒤 아시안컵 탈락의 원인을 손흥민, 이강인의 충돌로 돌리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는 것 역시 선수들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다. 이미 축구협회를 떠난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건 선수들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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