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왼쪽)·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런 가운데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결정적 승부에서 활짝 웃었다. 1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값진 승점 2를 보탠 대한항공은 19승11패, 승점 58로 선두를 지켰다. 1, 2세트를 먼저 따낸 우리카드에 패했다면 대한항공은 다시 2위로 내려앉을 뻔했으나, 블로킹 4개와 서브 2개를 포함해 21점을 터트린 정한용과 역시 21점을 뽑은 외국인 공격수 무라드의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도 어려운 고비를 일단 잘 넘겼다. 같은 날 한국도로공사를 안방에서 역시 3-2로 꺾었다. 부상 중인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며 고전하긴 했으나, 22승(7패)째를 수확하며 승점 67로 선두를 지켰다. 막강한 파괴력을 지닌 외국인 주포 모마가 28점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도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3개씩 기록하며 24점을 거들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은 2위의 거센 추격이 부담스럽다. 대한항공은 이미 정규리그 5라운드를 마쳤으나, 우리카드(19승10패·승점 56)는 22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1위로 6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건설도 흥국생명(23승6패·승점 64)에 바짝 쫓기고 있다.
다만 최근의 페이스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 대한항공은 5연승 중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5라운드에서 3승2패에 그쳤다. 그 중 1패는 흥국생명에 당한 것이라 더 뼈아팠다. 승점 관리가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시즌 막판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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