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밀리는 가운데, 경선 패배 후 트럼프를 지지할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18일 ABC뉴스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헤일리는 대선후보 지지와 관련한 당내 서약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그는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 우리는 이것을 길게 가져갈 것이고, 끝낼 것"이라며 경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지금까지 3개 주의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일관되게 패배했으며,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경선도 트럼프에게 30% 포인트 이상으로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헤일리는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헤일리는 "내가 절대 생각하지 않는 것은 누구를 지지할지이며, 유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우리가 승리할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지지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헤일리는 "지금 당신은 그(트럼프)에게 내가 후보가 되면 지지할 것인지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또한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매우 의심된다"고 답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헤일리가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와의 거리를 두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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