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19일 이몰라 서킷(길이 4.909km)에서 개최되는 2024 F1 제7전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는 F1 역사 너머의 신화가 된 아일톤 세나(브라질)와 롤랜드 라첸베르거(오스트리아) 사후 30년을 기념해 주최자가 축하와 추모를 담아낼 것이라고 다수의 모터스포츠 매체들이 전했다.
두 드라이버가 다른 사고로 목숨을 잃은 1994년 산마리노 GP의 주말은 F1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F1 그랑프리의 세 번째 주말을 맞았던 라첸베르거는 4월 30일 예선 중 프론트 윙이 떨어지며 빌르너브 코너에서 배리어를 들이받아 숨졌다. 다음날인 5월 1일 3회 월드챔피언으로 F1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세나가 레이스 초반을 이끌던 중 텀브렐로 코너에서 충돌 후 인근 병원(마조레)으로 후송됐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1994년 이몰라의 비극은 F1 그랑프리의 중대한 분기점이 됐고, 고유의 위험과 대치할 수 있도록 서킷의 안전성 향상과 엄격한 경주차 설계 규정을 통해 근본적인 개혁이 진행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A)도 경주차의 퍼포먼스보다는 드라이버 보호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30년 후에도 비극의 그림자는 아직도 짙게 남아 토사 헤어핀에는 라첸버거 기념비가, 텀브렐로에는 세나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한편 지난해 에밀리아로마냐 GP는 폭우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이재민이 발생해 대회가 취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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