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문턱 낮추고 개성 더한 EV로 승부

[소박스] ▶글 쓰는 순서
①국산차, 경형부터 대형까지 쏟아지는 EV
②수입차, 문턱 낮추고 개성 더한 EV로 승부
③빈자리 노린다… '고성능·하이브리드'[소박스]

올해 수입차업체들은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한다. 엔트리부터 하이엔드 라인업까지 브랜드 내 이미지 리딩 모델을 통해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산 테슬라 등 저가 전략에 맞서기 위해 엔트리 모델을 추가하고, 브랜드 내 상징적인 라인업의 전기차버전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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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빼고, 고급스러운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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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받는 신차는 볼보자동차의 소형 전기SUV EX30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요소가 전기화 시대를 만나 완성된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었고, 5인승 SUV라는 점을 포기하지 않은 혁신적인 공간 설계,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직관적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가 핵심이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중 출고를 시작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475km(WLTP기준) 주행이 가능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볼보자동차의 첨단 안전시스템은 기본,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및 360도 카메라와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됐다. 판매가는 코어 트림 4945만원, 울트라 트림 5516만원으로 책정됐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BMW는 내연기관 신차와 함께 전기차 라인업도 보강한다. 대표적인 전기 모델은 iX2와 i4다. 2세대로 완전변경돼 상반기 출시 예정인 X2의 전기차버전 iX2는 313마력의 성능에 64.8㎾h 배터리를 탑재했다. 하반기에는 4시리즈 그란쿠페를 출시하며 전기차 i4를 함께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9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그 중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의 최고급 전기SUV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아이콘으로 불리는 'G바겐'(G클래스)의 전기차버전 'EQG'도 국내 출시된다. 여기에 EQA, EQB 등 소형 전기차도 부분 변경돼 출격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올해 플래그십 전기 SUV 'Q8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2020년 국내 출시되며 초기 수입 물량이 모두 팔렸다. 새로 출시되는 Q8 e-트론은 최첨단 안전 및 편의 기능으로 무장한 건 기본, 배터리 용량을 늘려 주행 가능거리가 최대 600㎞(WLTP기준)까지 늘어난 게 특징이다.

중국 전기차 공습도 예상된다. 특히 비야디(BYD)는 올해 승용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으로 수입차업계는 물론 국산차업계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수입, 저렴한 가격으로 재미를 본 테슬라의 후속 정책에도 관심이 모인다. BYD는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모두 직접 만들 수 있는 업체로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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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이미지' 유지하며 물량확보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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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는 본격적인 가격경쟁을 준비하면서도 물량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가격을 내세울 경우 그동안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 훼손도 우려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엔트리 모델의 경우 정부의 구매보조금에 따라 판매량이 좌우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때에 차를 인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전기차는 생산량 자체가 워낙 적어서 구매와 인도의 시차를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격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엔트리 모델로 인해 상위 고급 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도 중요해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