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조사위 보고서 10주년 맞아 北인권 개선 촉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국가(國歌) 가사에서 '삼천리'를 삭제한 데 대해 '반민족적 행태'라고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자신들의 '애국가'에서 5천년간 민족의 터전인 한반도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지우는 식으로 통일 관련 용어조차 없애려고 하는 반민족적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재된 북한 애국가 가사는 기존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에서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뀌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로 전환한 뒤 대남기구를 정리하고 '민족'과 '통일'을 지우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북한인권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맞아 입장문을 내고 "COI 보고서가 북한인권의 참혹함을 고발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COI의 권고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인권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고 암울하다"며 "북한은 주민의 생활고를 가중하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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