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이희준(왼쪽)·‘킬러들의 쇼핑몰’ 조한선. 사진제공|넷플릭스·디즈니+
이희준은 8부작 드라마에서 악인을 단죄하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으로 살인자의 길로 들어선 괴력의 소유자 송촌 역을 맡았다. 4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악인을 골라 죽이는 초능력을 가진 최우식과 치열하게 대립한다. 살인의 정당성을 두고 갈등하는 그에게 “넌 나랑 다르냐”라고 묻는 등 선과 악,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진다.
흉포한 성격을 가진 60대 노인이란 설정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마다 2시간여 동안 특수 분장을 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최우식은 “그의 집 벽에 캐릭터 사진과 공원에서 노인들을 관찰하며 분석한 메모들이 잔뜩 붙어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집요하게 캐릭터를 연구하는 태도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노력에 힘입어 2021년 OCN ‘키마이라’ 이후 생긴 3년의 공백도 말끔하게 지웠다. 기세를 몰아 마동석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서도 무자비한 미치광이 과학자로 활약했다. ‘황야’와 ‘살인자ㅇ난감’이 각각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에서 영화 1위, 시리즈 2위에 오르면서 글로벌 흥행도 만끽했다.
조한선 또한 ‘킬러들의 쇼핑몰’을 통해 2021년 KBS 2TV 드라마스페셜 ‘기억의 해각’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드라마에서 무기 밀매 사이트 주인이자 전직 용병 대장인 이동욱과 악연으로 얽힌 사이코패스 킬러 베일 역을 맡아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한선이 단검을 쥔 채 표정 변화 없이 이동욱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렇게나 무겁고 극악무도한 악역은 처음 연기해 새로웠다”면서 “무감각하게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는 캐릭터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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