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협은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집회는 진료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과 저녁 시간대를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며, 집회 시간은 각 시도의사회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서울의사회의 경우 이날 오후 7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한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이번 집회와 관련해 “집회 신고 인원은 100명이지만, 더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며 “당초 대표자급들만 참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공의와 의대생, 개원의, 의대 교수들도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참여 인원은 수백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도의사회와 제주도의사회도 서울과 같은 시간인 오후 7시에 집회가 예정됐으며, 경북도의사회는 이들보다 30분 늦은 7시 30분 경북도의사회 회관에서 결의를 다진다.
집회는 점심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가장 먼저 열리는 곳은 대전으로, 대전시의사회는 12시 30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직후인 오후 1시에는 울산시의사회와 충북도의사회, 전북도의사회가 각각 국민의힘 울산시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전주 풍납문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오후 2시에는 강원도의사회가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오후 6시에는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가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한다.
다만 부산시의사회와 인천시의사회, 경기도의사회는 미리 집회를 열거나 매주 주기적으로 집회를 진행하고 있어 이날 집회를 진행하지 않는다.
부산시의사회의 경우 이미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의사회관에서 검은 옷을 차려입은 60여 명이 궐기대회를 진행했고, 인천시의사회도 같은 날 집회를 개최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전날(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의사회관에서 미리 집회를 열었고, 경기도의사회는 석 달 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차 휴진 투쟁 집회를 열고 있다.
이러한 집회가 지속되거나 집단행동이 이뤄질지에 대한 여부는 오는 17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비대위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열리는 제 1차회의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향후 투쟁방안과 로드맵 등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 당시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우리나라가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 이유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40개 의과대학 정원이 3천명인데 한꺼번에 2천명을 늘리면 의대 24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2천명 증원 추진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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