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종로)] "정몽규 회장,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를 앞두고 축구회관 앞에는 이미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또한 시위를 벌이는 팬들도 있었다. 한 팬은 차량을 끌고 와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라는 걸개를 걸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스케치북에 자신의 분노를 담은 팬도 있었다. 자신을 신승철(28, 강원도 동해) 씨라 밝힌 팬은 "무능한 클린스만 비겁한 정몽규 손잡고 나가라"라는 문구를 스케치북에 적어 1인 시위를 벌였다.
신승철 씨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나와서 본인은 클린스만을 지지한다와 같은 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축구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말일지라도 나와서 무슨 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분노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손흥민과 이강인의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4일 "손흥민은 아시안컵 탈락을 앞두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라면서 "선수단의 젊은 선수 중 일부가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었다. 그러나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선수들이 팀 결속 시간에 일찍 떠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문제 삼은 후배 중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이강인도 있었다. 말다툼 이후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어디서부터 소란이 일어났다. 어린 선수들 중 몇몇은 아주 빠르게 식사를 하고 나머지 선수단은 탁구를 하러 떠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무례한 말을 듣자 다시 와서 앉으라고 지시했다. 몇 초 사이 선수들이 식당에 쏟아져 들어왔고, 서로 싸웠다. 손흥민은 모두를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를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부는 사실이다.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을 보며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 마찰이 벌어졌고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었다”고 전했다.
신승철 씨는 해당 보도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는 "단순한 가십거리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 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선수들 간의 문제라 여겼다.
이어 "그러나 현재 여론의 화살이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축협에서 보호를 해줘야 하는데 그걸 빠르게 인정한 사실에 분노한 것인가? "맞다. 그리고 더 선에서 그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라며 축구협회 쪽에서 정보를 흘린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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