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종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가 3시간 뒤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권 위원(한양대 감독), 박태하 위원(포항 스틸러스 감독)*, 곽효범 위원(인하대 교수), 김현태 위원(대전하나 전력강화 실장), 김영근 위원(경남FC 스카우터), 송주희 위원(경주한수원 감독), 조성환 위원(인천 감독)*, 최윤겸 위원(청주 감독)* 등 9인이 참석했다. 미국으로 떠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화상회의 참석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잦은 외유 논란, 다양한 방송 활동,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미개최, 매번 비슷한 소집 명단과 선발 명단 등 다양한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그때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으로 향하는 여정 속 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4강에서 탈락하며 목표였던 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매 경기 졸전을 거듭하며 4강에서 탈락해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챙기지 못했다.
부정적인 여론 속에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장에서 손을 흔들며 나왔다. 귀국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첫 질문은 매우 날카로웠다. 감독으로서의 자격과 사퇴 여부에 대한 물음이었다. 진지하고 날카로운 질문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웃음과 함께 "나이스 퀘스천"이라고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도 정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행동과 말이었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스로 사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은 이 팀을 이끌면서, 이끌고 있어서 상당히 행복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저도 여러분들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 저희 선수들과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어쨌든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결과를 가져오고, 또 좋은 경기와 결과로 보답을 드렸다.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만났을 때는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다. 요르단이 결승에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팀이었다"라며 갑자기 요르단의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들끓는 경질 여론 속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8일 귀국 인터뷰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쯤 출국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고작 이틀 만에 한국을 떴다. 8일 늦은 저녁 입국해 9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0일에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도 발빠르게 대처를 준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KFA황보관 기술본부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아시안컵 관련 미팅을 실시했다. 해당 자리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의견을 모아 정몽규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5일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회의 종료 직후인 오후 2시 황보관 기술본부장이 회의 관련 브리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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