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여성의 얼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해자로 용의선상에 올랐던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가해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가) 더 이상 없고 피해자 치료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10시께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사립대 기숙사 근처에서 영국 국적의 유학생 B 씨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했다. B 씨는 지난달 A 씨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A 씨로 특정해 추적에 나섰고 A 씨가 사건 당일 오후 10시 15분께 한남대교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이후 A 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가 발견된 것은 지난 1일 월드컵대교 남단에서다.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B 씨는 얼굴과 손에 각각 2도,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B 씨에 대해 치료비 및 심리상담 등을 지원했다.
조 청장은 "국내에서 치료를 지원했고 (피해 여성은) 본국으로 귀국해 치료 중"이라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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