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교제했다 이별하자 기숙사 찾아와 피해자가 스토킹 신고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여성에게 화상을 입히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용의자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0시께 서울 종로구 한 사립대 기숙사 인근에서 이 대학 교환학생인 외국인 여성의 머리를 잡고 휘발유를 부은 뒤 휴대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했다.
피해자는 얼굴에 2도, 손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강 인근 다리 위에서 찍힌 모습이 A씨의 마지막 동선이라는 점, 이후 장기간 생활반응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 경찰에 'A씨가 며칠 전 기숙사에 찾아왔다'며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당시 짧은 기간 교제했던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한 뒤 연락을 받지 않자 기숙사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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