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6일 다가오는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발표한 1차 경선 지역구 23곳 가운데 서울 송파을(乙)이 관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제13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1988년에 신설된 지역구인 송파을은 역대선거에서 보수정당과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절반씩 당선되는 접전지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을은 이른바 강남 3구로 꼽히면서 보수 성향 지역구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동안 관할 선거구역 변동이 심해 실제로는 접전양상을 보여왔다.
지금의 선거구로 획정된 2004년 제17대 총선이후 보수정당이 석권하면서 민주당에게는 험지로 분류됐으나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의 공천 파동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다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올해 총선 결과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 송파을 현역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 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먼저 홍성룡 예비후보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 송파을 지역구와 어떤 인연이 있나
"저는 경남 산청군 출신인데, 1992년 결혼하면서 내리 32년간 송파을 지역구에서 살고 있다. 31살, 29살 남매를 낳아서 키운 곳이고, 서울에서 처음 집을 마련한 곳도 송파을이다. 제 삶의 절반을 송파을 지역구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송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이 저절로 형성된 제2의 고향이다."
- 송파을은 대표적인 보수텃밭이란 인식도 있는데
"선거결과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그동안 송파을 지역구 10번의 총선에서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각각 절반씩 승리했다. 민주당 후보가 진정성 있고, 겸손과 소통으로 임하면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안아주는 곳이다.
저는 18년간 송파을에서 당원으로 봉사했고, 10대 서울시의원으로 4년간 봉사하면서 실력을 검증받았다고 자부한다. 25년간 독도수호 활동을 하면서 '더 위대한 대한민국' 그림을 그려왔고, 32년간 송파을에 거주하면서 '더 행복한 송파'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다져왔다. 대한민국과 송파 발전을 위해 준비된 후보인 셈이다."
-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추진하고 싶은 지역사업의 순위를 꼽아 달라
"우선 잠실경찰서 신설이다. 송파구 인구가 66만명 육박하는데 경찰서가 1곳뿐이다. 인구가 적은 강남구(54만1000여명)와 서초구(40만7000여명)는 경찰서가 2곳인데 비해 형평이 맞지 않는다. 경찰서 추가 신설로 안전한 송파를 구현할 것이다.
둘째 석촌호수 지하에 공공주차장을 건립, 담수 호수인 석촌호수의 싱크홀을 예방하고 잠실역 일대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겠다. 또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올림픽공원 평화문을 연결하는 트램(노면전차)을 신설, 관광명소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인근 고등학교 신설과 초중학교 증축도 시급하며 탄천변 동축도로 지하 4차선 확장과 지상 공원화도 숙원사업으로 빨리 추진하겠다."
- 송파대로 개발사업이 심각한 교통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저는 서울시의회 의원 4년간을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서울시의 교통문제 전문가들이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적으로는 자동차보다는 사람 중심의 도로로 개편하는 데 찬성하는 입장이다."
- 경선에 나서는 각오는
"2016년 20대 총선 출마준비를 했으나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대신 2018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4년간 봉사하면서 실력을 다져왔다.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세상,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해주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온 정성을 쏟을 준비가 돼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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