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경기인 출신 임원회의를 열고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13일 오전 10시 대한축구협회 소회의실에서 김정배 상근부회장 주재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관련된 임원회의가 열렸다. 마이클뮐러 전력강화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 총 10명의 임원이 참석해 아시안컵을 리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예정대로 회의에 불참했다.
이번 회의에 대해 정가연 홍보실장은“오늘 회의는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를 시작으로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이번 주 내로 열릴 전력강회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후폭풍이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강에 올랐지만 최악의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국은 단 한 번도 우승 후보다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1차전 바레인전을 제외하면 8강까지 4경기에서 모두 정규 시간 내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조별리그 2, 3차전이었던 요르단전과 말레이시아전에서는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고, 16강전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8강 호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에 먼저 실점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만든 페널티킥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그러나 4강에서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요르단을 상대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0-2로 패했고 대회에서 탈락했다. 유효슛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굴욕적인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 클린스만 감독의 반성 없는 태도가 기름을 부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직후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고, 귀국길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4강은 성공”이라며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 가서 대회를 리뷰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틀 만에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축구협회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임원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돼 별도의 브리핑은 없었다. 이번 주 내로 다시 열리는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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