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거대 양당의 꼼수…위성정당 안 만든다”…김만흠‧김용남 정책위의장 공동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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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거대 양당의 꼼수…위성정당 안 만든다”…김만흠‧김용남 정책위의장 공동임명

폴리뉴스 2024-02-12 10:48:59 신고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그룹이 뭉친 개혁신당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회동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에 대해 “위성정당은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 상징”이라며 “제3정당이 그런 꼼수를 보여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밝혔다. 

제3지대 '빅텐트' 통합정당인 개혁신당의 공동대표를 맡은 이준석 대표는 9일 MBN뉴스에 출연해 "개혁신당 의석수가 다음 주까지 6∼7석까지 늘어나고 3월 중순쯤 기호 확정 시기가 되면 우리가 교섭단체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통합 개혁신당'을 발표에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자 이준석 공동대표와 허은아‧이기인 최고위원이 지지자들에게 유감을 표하고 사과에 나섰다.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지지율 20%여도 안 만든다”…주요 당직자 인선 추가 공개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날짜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통합 협상을 타결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준석 대표도 큰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뤄지게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 연휴 첫날 저희의 통합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도부를 정식으로 가동해 이 시기에 필요한 일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회동에서 나머지 반을 채우는 과정을 빨리해나가야 한다”며 “국민에게 새해 초부터 큰 선물을 안겨 드릴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회동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거대 양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맞춰 위성정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만찬 중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으로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에 제3정당이 만들어졌는데 그런 꼼수를 다시 보여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원칙과 상식을 잃는 행위”라며 “설령 지지율이 20~30%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국민들께서 개혁신당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우려를 해소하고, 기대를 더 키울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 분위기에 대해 "아주 화기애애했고 4명의 원탁회의 멤버들이 모여서 고생했다고 하는 덕담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임시 지도부 회의를 통해 주요 당직자 인선을 12일 추가 공개했다.

정책위의장은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이 공동 임명됐다.

또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으며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이훈 전 의원을 선임했다.

추가로 허은아 전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지명됐고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대변인을 맡아 대변인단을 새로이 구성했다. 

이들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통합에 합의하고 신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정한 바 있다. 새로운미래 출신 이낙연·개혁신당 출신 이준석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기로 했다. 

4개 그룹이 최고위원을 1명씩 추천하기로 했으며, 첫 최고위원회의는 오는 13일 오전 9시 열린다.

이준석 공동대표 “정치적 스탠스 유지 하겠다“

한편 개혁신당의 공동대표를 맡은 이준석 대표는 9일 MBN뉴스에 출연해 "개혁신당 의석수는 오늘 자로 4석이 됐다"며 "다음 주까지 6∼7석까지 늘어날 계획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중순쯤 (총선 후보) 기호 확정 시기가 되면 우리가 교섭단체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는 여야 공히 (지난 총선처럼 비례정당에) 그런 의석을 옮길 정도의 여력이 없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지역구에서 기호 3번, 비례에서도 투표용지에 세 번째로 등장하게 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제3지대 4개 세력의 합당으로, 현재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이원욱(경기 화성을)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양향자(광주 서구을) 등 현역의원 4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원내 3당은 6석 녹색정의당으로, 이 대표는 현역의원 추가 합류를 통해 기호 3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의 정당별 의석수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이번 총선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3월 22일이다.

이 대표는 제3지대 통합에 대해 "제3지대가 단순히 '보수, 진보, 중도'의 이념적 스펙트럼 경쟁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개혁이냐 아니냐'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판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인식이 합당 주체 간에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9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제3지대 통합과 관련한 구독자들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등으로 구성된 다른 제3지대 세력과의 통합을 반대하며 '자강론'을 주장해 온 일부 당원·지지자들에게 이 대표는 "죄송한 부분들이 있다"며 "개혁신당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례 전문 정당을 한다면 엄청난 내부 분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개혁신당 내에 비례 출마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10명 가까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구 선거를 치르려면 일정한 의석수를 확보해 전국 단일 기호를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정한 의석수가 되지 않았을 때 자강론을 펼치면 개인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사람 정도만 지역구 당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나는 비례를 안 나간다고 얘기했다"며 상황이 정리되면 출마 지역구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가치 지향에 대해 "사회개혁에 대해 할 말을 하는 모습의 당으로 계속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협상 테이블에서도 이야기했다"고 밝히며 노인 무임승차 폐지 등 기존 발표 공약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치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지대 통합 정당이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총선에서 의석을 많이 배출하고 그 안에서 충분히 신뢰가 쌓이면 지속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에 이걸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허은아·이기인, '제3지대 통합'에 사과…"이준석 결정 존중"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통합 개혁신당'을 띄우자 기존 개혁신당(이준석 신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측근인 허은아·이기인 최고위원은 11일 '제3지대 통합'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에게 유감을 표하고 사과했다. 

허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앞 총선의 이해득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유감”이라며 “나 또한 결과를 통보받은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 동지들의 마음과 같았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지들과의 타협과 설득이 필요했고, 좀 더 친절해야 했다”며 “이준석 당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창당 한 이유와 그의 다짐을 믿기 때문”이라 전했다. 

허 최고의원은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굳은 각오와 마음으로 황야에 뛰어들어 창당의 깃발을 들었지만, 양당 기득권들이 폄하하는 한줌 세력이 맞닿아야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당대표로서 맞이하게 된 여러 선택지 앞에서, 비록 비굴하더라도 비겁하지 않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허 최고위원은 “동지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우리의 정치적 신념과 철학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현실적 가치 차이로 인한 당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민주정치의 관건인 설득에 기반 하여 거침없이 행동할 것이다. 우리는 지켜나갈 것이다. 동지들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며 “우리의 힘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 최고위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개혁신당을 열렬히 지지해 주셨던, 그러나 이번 결정에 실망하신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 국민께서 분노하시는 것은 하물며 저희조차 통합의 기조와 과정이 분명하거나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의도 문법에 매몰돼 무엇이 중요한지 경시한 것은 아닌지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척 괴로운 상태임을 인정한다”며 “이념에 매몰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이념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합당이 되었다고 제가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이 변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앞으로 통합에 참여한 세력 간의 이견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동안 지지해 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는 철저히 미지의 영역일 것”이라며 “당장 규제와 반규제, 성별갈등, 큰 정부와 작은 정부 등 수많은 난제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나는 소위 말하는 '자강파'였다”며 “얼마든지 지금껏 주장해 온 가치 아래 지지층 확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 지도부의 결단에 따르게 된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일정 부분 동의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준석 대표가 다소 투박하게 표현했지만 '자강론'은 어떻게 보면 가장 가슴 뛰지만 편안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첨예한 미디어 선거의 양상을 고려할 때, 때로 이 악물고 견뎌야 할 터널이 있다면 주저없이 터널 안으로 걸어가는 것도 정치적 책임윤리에 해당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어떠한 말로도 지금 느끼시는 배신감과 공허함을 채우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떻게 특정 인사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냐는 비판과 좌절감에 백분 동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당이 지긋지긋해 모여주신 당원들을 협박하는 듯한 모양새도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동안 우리가 이야기했던 개혁보수와 자유주의의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PC주의와 페미니즘의 문제는 그저 성별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의 가치를 둘러싼 중차대한 전쟁”이라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보수를 자임하는 정치인으로서 앞으로도 이 깃발을 치열하게 사수할 생각”임을 밝히며 “때로 가장 사랑했던 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나아가더라도 끝끝내 그분들의 자유를 지켜내는 정치를 완수하고 싶다. 아직은 감히 함께 가주십사 손 내밀 염치가 없지만 너무 늦지 않게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개혁신당의 오랜 지지자들은 ‘극렬’도 '가짜’도 아니”라며 “모두가 손가락질 할 때에도 자유와 공정, 개혁보수의 가치를 함께 지켜왔던 소중한 동지들로 당 내외에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은 삼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허은아 최고위원 페이스북 전문]

눈앞 총선의 이해득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유감입니다.

저 또한 결과를 통보받은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 동지들의 마음과 같았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지들과의 타협과 설득이 필요했고, 좀 더 친절해야 했습니다. 

지금 저는 이준석 당대표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창당 한 이유와 그의 다짐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굳은 각오와 마음으로 황야에 뛰어들어 창당의 깃발을 들었지만, 양당 기득권들이 폄하하는 한줌 세력이 맞닿아야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당대표로서 맞이하게 된 여러 선택지 앞에서, 비록 비굴하더라도 비겁하지 않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을 거라 믿습니다.

동지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우리의 정치적 신념과 철학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실적 가치 차이로 인한 당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우리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민주정치의 관건인 설득에 기반 하여 거침없이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켜나갈 것입니다. 동지들의 기대를 충족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십시오.

[이기인 최고위원 페이스북 전문]

그동안 개혁신당을 열렬히 지지해 주셨던, 그러나 이번 결정에 실망하신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당원과 지지 국민께서 분노하시는 것은 하물며 저희조차 통합의 기조와 과정이 분명하거나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의도 문법에 매몰돼 무엇이 중요한지 경시한 것은 아닌지 뼈아프게 반성합니다.

무척 괴로운 상태임을 인정합니다. 이념에 매몰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이념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합당이 되었다고 제가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이 변하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통합에 참여한 세력 간의 이견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동안 지지해 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는 철저히 미지의 영역일 것입니다. 당장 규제와 반규제, 성별갈등, 큰 정부와 작은 정부 등 수많은 난제가 있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소위 말하는 '자강파'였습니다. 얼마든지 지금껏 주장해 온 가치 아래 지지층 확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 지도부의 결단에 따르게 된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일정 부분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다소 투박하게 표현했지만 '자강론'은 어떻게 보면 가장 가슴 뛰지만 편안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첨예한 미디어 선거의 양상을 고려할 때, 때로 이 악물고 견뎌야 할 터널이 있다면 주저없이 터널 안으로 걸어가는 것도 정치적 책임윤리에 해당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떠한 말로도 지금 느끼시는 배신감과 공허함을 채우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압니다. 어떻게 특정 인사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냐는 비판과 좌절감에 백분 동감합니다. 양당이 지긋지긋해 모여주신 당원들을 협박하는 듯한 모양새도 송구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동안 저희가 이야기했던 개혁보수와 자유주의의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PC주의와 페미니즘의 문제는 그저 성별갈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유'의 가치를 둘러싼 중차대한 전쟁입니다.

저는 보수를 자임하는 정치인으로서 앞으로도 이 깃발을 치열하게 사수할 생각입니다. 때로 가장 사랑했던 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나아가더라도 끝끝내 그분들의 자유를 지켜내는 정치를 완수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감히 함께 가주십사 손 내밀 염치가 없지만 너무 늦지 않게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송구한 마음으로 설 연휴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개혁신당의 오랜 지지자들은 ‘극렬’도 '가짜’도 아닙니다. 모두가 손가락질 할 때에도 자유와 공정, 개혁보수의 가치를 함께 지켜왔던 소중한 동지들입니다. 당 내외에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은 삼가주시길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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