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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박지원(서울시청)이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2년 연속 남자부 종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박지원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벌어진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5초130로 1위를 차지했다. 비교적 무난하게 레이스를 마친 박지원에 이어 1분25초317의 장성우가 은메달, 동메달은 아딜 갈리아크메토프(카자흐스탄)에게 돌아갔다.
박지원은 이어진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장성우, 김건우, 김태성과 팀을 이뤄 6분45초889의 성적으로 일본(6분46초174)과 헝가리(6분48초230)를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박지원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31초480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의 금메달은 극적이었다. 결승선을 한 바퀴 반을 남기고 산토스-그리즈월드가 넘어지며 레이스에서 이탈한 사이 김길리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서 막판 상대 추격을 잘 막아내며 선두를 지켰다.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은 1분31초593로 은메달, 동메달은 커린 스토더드(미국)의 차지였다.
박지원과 김길리는 현재 남녀 종합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원은 총점 931점으로 2위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822점)와 격차를 109점 차로 벌렸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1∼6차 대회 모든 개인 종목 성적을 합산해 남녀 우승자에게 '크리스털 글로브(트로피)'를 수여한다. 초대 챔피언이었던 박지원은 2연패가 유력해졌다.
여자부 김길리는 1115점으로 2위(980점)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를 135점 차로 앞섰다. 지난 시즌 4위인 김길리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 종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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