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602만, 25.4%해당
커피빈, 스타벅스 '펫동반'으로 매출 상승
반려동물 동반 매장 규제 완화 요구 강해져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대형 커피업계도 급성장하는 펫 시장과 발 맞추고 있다.
스타벅스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을 찾은 고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커피를 즐기고 있다 / 출처 - 뉴시스
올해 초 스타벅스는 펫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을 열었다. 오픈 첫날에만 1500명이 방문했고 첫 주말 3일 동안에는 4500명 이상이 매장을 찾았다. 이 같은 추세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평일 800명, 주말 1000명 이상이 방문 중이다.
지난해 11월 리뉴얼 한 펫프랜들리 매장인 '더북한강R점'도 매출이 늘어 평일 700명, 주말 1000명 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지난달 5일 문을 연 구리갈매DT점은 지상 1, 2층으로 구성된 195평, 142석 규모로 1층은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을 위한 주문 및 픽업 공간과 일부 좌석 공간으로 운영된다. 2층은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50평의 펫 존을 별도 조성했다. 부스석과 반려동물 전용 체어 등과 20평 규모의 개방형 펫 라운지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식품위생법상 식당과 카페 등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취식이 불가능했다. 일부 현행법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일부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경우는 대부분 불법이다. 그러나 프렌차이즈사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펫 프렌들리 매장에서 강아지가 뛰어 놀고 있는 모습. 이 리저브 매장에는 반려동물과 즐길 수 있는 100평 규모의 펫 파크 공간이 조성돼 있다 / 출처 - 스타벅스, 뉴시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2년간 규제를 유예받았다. 앞으로 고객 반응을 보고 경기도 양평, 남양주 등 다른 지역에도 반려동물 동반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커피빈코리아는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 중 가장 먼저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사업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았다.
커피빈은 위례2차아이파크점을 시작으로 동대입구역점, 뉴압구정점 등 현재 20개 매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야외 장소가 마련된 동대입구점은 펫프랜들리 매장으로 전환 이후 매출이 이전 대비 19%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특례 기간 동안 반려동물 친화 매장을 35개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커피빈 펫 동반 매장 / 출처 - 커피빈 인스타그램, 뉴시스
그 외에 투썸플레스는 전국에서 2개, 할리스커피는 5개 매장에 반려동물 공간을 따로 마련해서 운영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도 매장에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규제 실증 특례로 지정되더라도 2년 동안 운영 뒤에는 특례를 한 차례 연장해 최대 4년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이후 정부가 사업성 및 규제 완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2만 가구로 25.4%에 달하며 이는 4가구 중 1가구 꼴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매장 규제 완화에 대한 업계와 사회의 요구도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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