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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12월 새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기준, 분할상환방식)의 평균 금리는 4.29%로 전년 동월(5.29%) 대비 1.0% 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주담대 평균 금리는 4.10%으로 같은 기간 1.26%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4.15%로 1.46% 내렸다. 하나은행이 4.15%로 0.87%포인트, 우리은행이 4.18%로 1.18%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농협은행으로 4.88%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0.21%포인트 내려 하락 폭도 가장 작았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신규코픽스 대출 금리는 지난달 15일 기준 3.84%로 1년 전보다 0.45%포인트 하락했다. 고정형 주담대 기준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지난해 초 4.3%대에서 올 초 3.8%대로 0.5%포인트 내렸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에 금리인하 지원 프로그램과 은행 이익과 직결되는 가산금리를 조절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한 달 새 0.32%포인트 내린 4.16%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담대 금리는 2022년 7월(4.16%)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대출금리 하락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 정책 강화로 추가 자금 유입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9월까지 9.41%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 들어 3.5%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도 전월 대비 19.8% 감소했다. 수도권 월간 거래량은 평년 대비 72.8%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은행의 대출 태도가 강화되는 한편 시장 기대에 비해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으로 추가 자금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택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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