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세대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
키옥시아와 웨스턴 디지털의 합작
3D NAND 기술 경쟁 속에서의 새로운 도전
일본 경제 산업성이 지난 6일,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키옥시아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의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 생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스마트폰과 PC에 필수적인 반도체 메모리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최대 약 1500억 엔(1조3천억 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있는 키옥시아 공장/산케이신문 2월 6일 보도분 갈무리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작으로 미에현(三重県)의 욧카이치시 (四日市) 공장과 이와테(岩手県) 현 키타카미(北上)의 공장에서는 최첨단 3차원 플래시 메모리(제8세대, 제9세대)의 생산이 계획되어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전에도 욧카이치 공장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으나, 반도체 메모리 시장의 악화로 합작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에 총 2429억 엔 중 929억 엔을 차세대 반도체로 대상을 변경하여 승인함으로써, 합작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이번 합작의 목적은 양사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결합하여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웨스턴 디지털의 CEO 데이비드 게클러(David Goeckeler)는 "일본 정부의 합작사업에 대한 지원과 NAND형 플래시 메모리 업계에서 당사의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최첨단 메모리 및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기술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삼성전자가 이미 세계 최초로 3D NAND 플래시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며 기술 혁신의 새 장을 열었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저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서게 만들었지만, 기술 시장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최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손을 잡고 3D NAND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 분야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삼성이 이미 오래전에 시작한 일을 이제 와서?" 하지만 기술 개발의 세계에서 시작 시점만이 전부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느냐이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작은 단순히 시장에 뛰어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들의 협력은 기술의 진보, 생산 효율성의 향상, 그리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더 경쟁력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다.
이번 합작은 기술 분야에서의 후발 주자가 가질 수 있는 이점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기존 기업들의 시행착오와 성공 사례를 분석하며, 더 발전된 기술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어떤 새로운 혁신을 시장에 선보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케미컬뉴스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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