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황야' 노정의, 이유 있는 마동석 예찬…"틀 깨고 꿈 이뤄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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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황야' 노정의, 이유 있는 마동석 예찬…"틀 깨고 꿈 이뤄줬죠"

뉴스컬처 2024-02-09 00:05:00 신고

'황야'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황야'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잘못된 틀을 마동석 선배가 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서 마동석과 처음 호흡을 맞춘 배우 노정의가 이렇게 말했다.

노정의를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황야'와 관련한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신세계' '부산행'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무술'을 책임진 허명행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마동석, 이준영, 이희준, 노정의 등이 출연한다. 노정의는 극 중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소녀 '수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노정의는 "처음 '황야' 대본을 받았을 때 마동석 선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좋아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바로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노정의는 "마동석 선배와 호흡할 때 제 앞에 연예인이 있는 기분이 들었다. 평소 존경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선배가 앞에 계서서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정의는 "마동석 선배는 즐거운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다. 특유의 재치있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에 몇번씩은 웃다 갔다"고 떠올렸다.

노정의는 '황야' 촬영 당시 다른 작품과 관련해 '고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고 싶은 대본이 있었다. 그런데 제 나이로는 소화하기 힘들 것 같더라. 극 중 인물이 살아온 경험과 생각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다. 당연히 저보다 훌륭하게 소화할 배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정의는 "예전 같았으면 '힘들겠지' 하고 그냥 넘어갈텐데 마동석 선배가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 궁금했다. 답답한 마음에 고민을 털어놨다"라며 "마 선배가 '캐릭터에 나이는 없다. 그 사람의 이야기와 배경만 있을 뿐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그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건 너니까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해봐라'라고 해주셨다. 제가 갖고 있는 '틀'을 한 방에 깨 주시더다. 고민과 걱정, 무거웠던 짐이 바로 사라졌다. 그렇게 출연하게 된 작품이 강풀 웹툰 원작 드라마 '마녀'다.

배우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배우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노정의는 진작부터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마동석의 '광팬'이었다. 그는 "현장에서 실제로 액션을 보니 정말 멋있었다. 어떻게 연기와 액션을 저렇게 어우러지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멋있어서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노정의는 "마동석 선배에게 액션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시더라"라며 "몸을 쓰는 연기를 하고 싶다. 액션에 감정까지 실어서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앞으로 더 성장해서 꼭 해내고 싶다"고 바랐다. 

아울러 노정의는 "마동석 선배와 붙어서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라며 "다만 적대적인 관계 말고 같은 편으로"라며 웃었다.

'황야'에서 노정의가 연기한 '수나'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주변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강단 있고 성숙한 인물이다. 노정의는 "처음 교실에 들어섰을 때, 낯선 분위기를 경계하고 자기소개 하는 모습에서 '수나'가 어떤 인물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수나'와 실제 노정의는 얼마나 닮았을까. 그는 "저는 사람을 좋아한다"라며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될 때가 있고, 때론 상처를 받게 되더라. 수나처럼 경계하려고 하지만 잘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정의는 "저 역시 의견이 있을때 주저하지 않고 확실하게 말한다. 가족이 살아가는 원동력인 것이나 성격 등 많은 면에서 수나와 비슷하다"고 했다.

영화 '황야'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영화 '황야'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노정의는 "'황야'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아서 혼자 상상하고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럴때마다 감독님과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현장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인물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미소 지었다.

'황야'는 2년 전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조금 늦게 공개됐다. 노정의는 "2년 전 저를 보니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 했지만, 지금이라면 마동석 선배를 비롯한 동료 배우들에게 조금 더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좋게 생각하면 성장 했다는 뜻이지만 그때 조금 더 좋은 호흡을 보여 드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재미'를 느낍니다."

2010년 아역으로 데뷔한 노정의는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통해 경험을 쌓고 있다. 좋은 배우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정의는 "아역 출신이라는 것과 연차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울게 많다"라며 "1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하면서 머리가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초·중학교 때는 사실 작품을 바라볼 힘이 없었다. 그저 좋아서 했다. 고등학교 때는 작품을 바라보는 방법을 몰라서 고민했다. 성인이 되어서야 하나하나 터득하고 배워나가고 있다"고 했다.

배우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배우 노정의. 사진=넷플릭스

또 노정의는 "계속해서 선배들 옆에서 스펀지처럼 잘 흡수하고,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라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바람이다. 늘 새롭다고 느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노정의는 "작년에 넷플릭스 '하이라키'를 찍었다. 마동석 선배에게 배운 걸 토대로 촬영에 임했다"라며 "'황야' 촬영 당시 마동석 선배에게 '소통'을 배웠다. '소통'이 작품에 주는 영향이 정말 크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이어 "'하이라키' 찍을때 먼저 나서서 소통 하려고 했다. 선배님께 받은 영향 그대로 배우들과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다함께 '으샤으샤 해서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예능'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노정의는 그러면서도 "연기가 1순위"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안 해본 역할이 많다. 사랑스러운 인물, 재치있는 인물 다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노정의는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와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등을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비교적 흥행하지 못한 작품을 재미있게 본 것과 관련해 의아해 하자 "선배들 연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다. 어떤 상황이 있을 때,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하며 보니 더 재미있더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정의는 "'황야'는 설 연휴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다. 떡국과 함께 '황야'를"이라며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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