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정화장치에서의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지난 7일, 이 사건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보도가 아사히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원전 내부에서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의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고 보도되었다.
해당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한 수소를 건물 외부로 배출하는 구멍으로, 이때 정화 장치는 점검을 위해 정지 중이었고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밸브가 실수로 열려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기구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누출된 오염수는 건물 밖 토양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도쿄전력은 향후 토양을 수거할 계획을 밝혔다.
누출된 오염수의 양은 총 5.5t으로, 포함된 방사성 물질 총량은 220억 베크렐(㏃)로 추산되었다.
도쿄전력은 이 사건으로 인해 원전 부지 외부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의 방사성 물질 농도 변동이 없고 바다로의 유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염수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세슘이나 스트론튬을 제거하는 설비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이를 통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 호수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뒤집어졌거나, 작업 중에 안면 부위가 오염되는 등의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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