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입원 중인 아이를 퇴원시키고 성묘를 하러 오라는 시댁 요구에 분노한 아내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족구병, 폐렴에 걸려 입원한 아이를 데리고 명절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어머니 A씨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과 폐렴을 옮아와서 어제부터 입원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부모님이 명절 전에 아이를 퇴원시켜서 명절 음식 만드는 데 데려오라고 했다"며 "다음날 함께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가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남편도 본인 부모님에게는 아무 말 못 하고 '엄마 아빠가 그래야 한다는데 나더러 어떡하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이가 퇴원해도 최소 1~2주는 집에서 쉬어야 한다. 그런데 남편은 내게 '유난 떨지 말아라'라고 한다"며 남편과 시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성묘가 도대체 뭐라고 아픈 애를 끌고 가야 하냐. 이렇게 몰상식한 집안이 또 있겠냐"며 "남편은 애 아빠인데, 아이가 그렇게 아파하는 걸 봤으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족구병에 폐렴인 아이보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가 중요한가" "남편이랑 시부모랑 똑같다" "어린 손주보다 더 중요한 게 조상이냐" "남편부터 정신 차려야 할 것 같다" 등 시부모와 남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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