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화’는 꼭 잘 차려진 식사를 한 듯한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 여기 풍성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주는 저자들이 있다. 책은 ‘대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저자들이 각각 ‘리터러시, 페미니즘, 예술, 죽음’에 관한 책을 읽고 대화한 기록이다. 동시에 해당 키워드에 관한 저자들의 서로 다른 생각의 교환을 통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 불가능성을 공유하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할 수 있다는 ‘대화의 본질’에 다가가는 시도이기도 하다. 책 서문에 “우리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저자가 그럼에도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유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며 한 세계에 사는 우리의 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늘리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면, ‘좋은 대화’에 갈증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 대화의 대화
요조(Yozoh), 버들, 신서희, 심에스더, 조한진, 한오석 지음 | 모임의 모임 펴냄 | 256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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